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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오디오북 : Just Show up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다보면 자리에 앉은 사람이든 서있는 사람이든 모두가 스마트폰 속 화면에 열중해 있는 모습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마치 픽사의 에니메이션 '월-E(Wall-E)'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음악을 듣는 사람도 있고, 쇼핑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며 게임을 하는 사람도 있고 동영상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들 스마트폰에 열중해 있는 모습이 마치 분과 초로 시간을 쪼개어 써야만 하는 현대인의 모습인 것만 같아서 때론 서늘한 감정이 들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주로 음악을 들으며 출퇴근 시간을 보낼 때가 많습니다. 아무래도 하루종일 책상 앞에서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을 하다보니, 출퇴근 시간만큼은 눈을 쉬게 해주자 라는 소박한 생각 때..

REMEMBRANCE 2023.09.22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자유'

최근처럼 '자유'라는 말을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을까? '민주주의'라는 말도 '자유민주주의'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횡횡하더니, 이젠 '자유'가 모든 논리를 때려잡는 몽둥이로 자리하고 있다. 늘 그렇듯, 어떤 특정한 단어가 도드라진다는 것은 그 반대의 현상이 만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가령 '자연 보호'라는 구호가 자주 눈에 띈다면, 그것은 '자연 파괴'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모두가 잔디를 보호한다면 굳이 푸른 잔디밭 앞에 '출입금지'라고 팻말을 세울 이유가 없기 떄문. 그러니 최근 '자유' 열풍은 반대로 우리 주위에 '자유'의 반대 개념이 만연하다는 뜻일텐데, 문제는 그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기 않다는 것이다. 당장 '자유'의 반대말을 머리속에 떠올려 보자. '부자유', '..

REMEMBRANCE 2023.09.15

하나님은 어디에 계시는가?

열왕기상 6:14-38 14 솔로몬이 성전 건축하기를 마치고 15 백향목 널판으로 성전의 안벽 곧 성전 마루에서 천장까지의 벽에 입히고 또 잣나무 널판으로 성전 마루를 놓고 16 또 성전 뒤쪽에서부터 이십 규빗 되는 곳에 마루에서 천장까지 백향목 널판으로 가로막아 성전의 내소 곧 지성소를 만들었으며 17 내소 앞에 있는 외소 곧 성소의 길이가 사십 규빗이며 18 성전 안에 입힌 백향목에는 박과 핀 꽃을 아로새겼고 모두 백향목이라 돌이 보이지 아니하며 19 여호와의 언약궤를 두기 위하여 성전 안에 내소를 마련하였는데 20 그 내소의 안은 길이가 이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이십 규빗이라 정금으로 입혔고 백향목 제단에도 입혔더라 21 솔로몬이 정금으로 외소 안에 입히고 내소 앞에 금사슬로 건너..

MIDBARR 2023.09.15

온전함을 위한 리허설

열왕기상 6:1-13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에서 나온 지 사백팔십 년이요 솔로몬이 이스라엘 왕이 된 지 사 년 시브월 곧 둘째 달에 솔로몬이 여호와를 위하여 성전 건축하기를 시작하였더라 2 솔로몬 왕이 여호와를 위하여 건축한 성전은 길이가 육십 규빗이요 너비가 이십 규빗이요 높이가 삼십 규빗이며 3 성전의 성소 앞 주랑의 길이는 성전의 너비와 같이 이십 규빗이요 그 너비는 성전 앞에서부터 십 규빗이며 4 성전을 위하여 창틀 있는 붙박이 창문을 내고 5 또 성전의 벽 곧 성소와 지성소의 벽에 연접하여 돌아가며 다락들을 건축하되 다락마다 돌아가며 골방들을 만들었으니 6 하층 다락의 너비는 다섯 규빗이요 중층 다락의 너비는 여섯 규빗이요 셋째 층 다락의 너비는 일곱 규빗이라 성전의 벽 바깥으로 돌아가며 ..

MIDBARR 2023.09.14

내가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 예레미야 23:9-22 9 선지자들에 대한 말씀이라 내 마음이 상하며 내 모든 뼈가 떨리며 내가 취한 사람 같으며 포도주에 잡힌 사람 같으니 이는 여호와와 그 거룩한 말씀 때문이라 10 이 땅에 간음하는 자가 가득하도다 저주로 말미암아 땅이 슬퍼하며 광야의 초장들이 마르나니 그들의 행위가 악하고 힘쓰는 것이 정직하지 못함이로다 11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선지자와 제사장이 다 사악한지라 내가 내 집에서도 그들의 악을 발견하였노라 12 그러므로 그들의 길이 그들에게 어두운 가운데 미끄러운 곳과 같이 되고 그들이 밀어냄을 당하여 그 길에 엎드러질 것이라 그들을 벌하는 해에 내가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3 내가 사마리아 선지자들 가운데 우매함을 보았나니 그들은 바알을 의지하고 예언하여 ..

MIDBARR 2023.08.21

혐오와 증오의 사회

혐오(disgust)는 불편함이다. 나와 다른 타자로부터 느끼는 불일치에 대한 불편함일 수도 있고, 청결하지 못한 대상에 대한 찌푸림일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이런 '혐오의 감정'은 있다. 그것이 바퀴벌레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불균형한 건출물에 대한 것일 수도 있다. 또 '외국인 노동자'나 '난민',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일 수도 있다. 이것은 잘못인가? 아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도덕적 감수성의 문제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는 것은 한편으로 이러한 '혐오'까지 존중하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까지도 이러한 '혐오'는 지극히 개인의 감정에 불과했다. 혐오가 집단화되는 것이 증오(hatred)이다. 데카르트의 영리한 지적처럼, 증오는 어떤 특정한 집단 내의 혐오 대상이 완전히 제거될..

REVIEW/BOOK 2023.08.21

일주일 간의 캠프

절대 오지 않을 것 같던, 그리고 끝나지도 않을 것 같던 일주일 간의 캠프를 마쳤다. 언젠가는 기독교 청소년 캠프에 대해서 길고 긴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일단 지금은 아니다. 우선은 잘 마쳤다는 것의 안도와 일주일동안 경험했던 놀라움에 대한 감사만 남겨둔다. * 이번 캠프에 대한 매체의 기사와 보도 http://www.igood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73786 “다음세대, 거룩한 땅에서 복음 증거하는 사명자 되길 소망” - 아이굿뉴스 “예수님의 초청으로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 모두 하나님을 깊이 만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안드레에게 또 안드레가 베드로에게 ‘와서 보라!’고 외친 것처럼, 각자가 선 ‘거룩한 땅’에 www.igoodnews.net ht..

REMEMBRANCE 2023.08.18

이것이 나를 앎이 아니냐

예레미야 22:10-19 10 너희는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고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 그는 다시 돌아와 그 고국을 보지 못할 것임이라 11 여호와께서 유다 왕 요시야의 아들 곧 그의 아버지 요시야를 이어 왕이 되었다가 이 곳에서 나간 살룸에 대하여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그가 이 곳으로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12 잡혀 간 곳에서 그가 거기서 죽으리니 이 땅을 다시 보지 못하리라 13 불의로 그 집을 세우며 부정하게 그 다락방을 지으며 자기의 이웃을 고용하고 그의 품삯을 주지 아니하는 자에게 화 있을진저 14 그가 이르기를 내가 나를 위하여 큰 집과 넓은 다락방을 지으리라 하고 자기를 위하여 창문을 만들고 그것에 백향목으로 입히고 붉은 빛으로 칠하도다 15 네가 백향..

MIDBARR 2023.08.18

슬로브핫의 딸들

민수기 27:1-11 1 요셉의 아들 므낫세 종족들에게 므낫세의 현손 마길의 증손 길르앗의 손자 헤벨의 아들 슬로브핫의 딸들이 찾아왔으니 그의 딸들의 이름은 말라와 노아와 호글라와 밀가와 디르사라 2 그들이 회막 문에서 모세와 제사장 엘르아살과 지휘관들과 온 회중 앞에 서서 이르되 3 우리 아버지가 광야에서 죽었으나 여호와를 거슬러 모인 고라의 무리에 들지 아니하고 자기 죄로 죽었고 아들이 없나이다 4 어찌하여 아들이 없다고 우리 아버지의 이름이 그의 종족 중에서 삭제되리이까 우리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우리에게 기업을 주소서 하매 5 모세가 그 사연을 여호와께 아뢰니라 6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7 슬로브핫 딸들의 말이 옳으니 너는 반드시 그들의 아버지의 형제 중에서 그들에게 기업을 주어 ..

MIDBARR 2023.05.12

마을을 지키는 특별한 벽화

최근에 '공공신학'이란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깊은 이면까지 들여다보지 않더라도, 공공신학이 지향하는 바가 교회의 '공공성'에 있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기독교의 특징으로 '편협성', '독선주의' 등을 손꼽는 이유는 기독교가 가진 본연의 특징보다 세상과 교회라는 이원론적인 세상관을 고수하며 교회 스스로가 고립되었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나뉘어진 '세상'은 전도의 대상이고 선교의 대상이 된다. 문제는 교회 구성원 대부분이 '세상'에 속해서 일주일을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기독교인들은 '전도와 선교의 대상'인 세상에서 전쟁 같은 5일을 보내고 와서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길어야 두 시간 남짓 '교회'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마치 지난 6일의 삶을 통회하며 반..

REMEMBRANCE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