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ETC. 4

Sony A7/A7R

지금은 잊혀진 브랜드 미놀타(Minolta)의 유저였다면, 미놀타만의 단단한 바디 매커니즘에 대한 향수가 있습니다. 타 메이커에 비해 늘 한발 늦긴 했지만 소비자들이 감탄할 만한 놀라운 기능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예가 손떨림 방지 기능이었습니다. 보통 타사의 경우 손떨림 방지 기능이 렌즈(캐논은 IS렌즈, 니콘은 VR렌즈)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렌즈 자체가 고가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고성능의 저소음 모터(USM 또는 AF-S, 미놀타는 SSM)와 손떨림 방지 기능이 포함된 렌즈는 대부분 100만원이 훌쩍 넘는 경우가 많았지요. 그런데 미놀타는 이 기능을 아예 카메라 바디에 넣어 버렸습니다. 이로써 같은 마운트를 공유하는 모든 렌즈가 '떨림 방지 기능'을 갖춘 셈이 되었..

REVIEW/ETC. 2013.10.21

Shi-ro

오랜만에 맛있는 저녁. 시로(shi-ro)는 성이라는 뜻이었구나. 이제 시작합니다! 가쓰오 소스와 연두부 에피타이저 참깨드레싱의 그린 샐러드. 오마카세 정식에만 등장하는 사시미 카니 내장을 크림소스로 관자 위에 올렸다. 굉장히 크리미한 맛인데 의외로 관자와 잘 어울린다. 입안을 개운하게 해줬던 해파리 냉채 민어로 시원하게 국물을 낸 오뎅탕 드디어 스시가 올려졌다. 테이블석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한 세트가 서빙되었다. 초밥과 함께 시원한 장국을 내어준다. 맛있다. 그리고 카이센동. 우니, 아까미, 교쿠 등 여러 해산물이 가득. 그리고 아부리한 초밥이 다시 놓여진다. 후또마끼의 위용! 우엉과 새우 등으로 바삭하게 튀겨낸 덴뿌라. 간장이 아닌 황색소금에 찍어 먹는다. 그리고 시원한 오차즈께. 맛있다. 디저트로 ..

REVIEW/ETC. 2013.09.07

Shimano 구동계

자전거를 비교하기 위해 제품의 스펙을 살펴보다 보면 유난히 반복되는 단어들이 있다. '프론트 드레일러 : 시마노 Sora, 리어 드레일러 : 시마노 Tiagra' 뭐 이런 식이다. 드레일러가 정확히 어떤 부품인지, 또 허브가 어떤 부품인지 알지 못해도 어떤 회사의 제품이 구동계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지는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자전거의 '구동계'는 변속기(레버), 크랭크, 허브, 체인, 스프라켓 등을 포괄하는 단어이다. 말 그대로, 페달에 발을 얹고 힘을 주었을 때 자전거의 두 바퀴를 움직이게 하고 오르막과 내리막에 따라 유연하게 기어를 변속하는데 필요한 모든 부품들인 셈이다. 구동계는 정밀하고 견고한 부속들이며 자전거의 주행성능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당연히 어느 정도 신뢰를 형성한 브랜드가 눈에 띄기..

REVIEW/ETC. 2012.03.06

Giant SCR1 2012

2012년형 SCR1(Black) 찾은 사진이 어째서 2011년형. 12년은 데칼이 조금 바뀌었다. 처음 구입했던 자전거(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는 일산 이마트에서 말 그대로 '쇼핑'했던 알톤 흰색 MTB였다. 이마트에서 '이 제품은 타고 가셔야 한다'라고 하길래, 확 취소/환불한다고 으름장을 놓아 집으로 배송을 받았던 그 녀석은, 저녁운동 겸 호수공원을 왔다갔다하며 꽤 쏠쏠하게 타고 다니다가 일산을 떠나던 날 주차장 구석에 겨우내 쌓인 먼지와 함께 고이 모셔놓고 왔다. 다시 자전거를 알아보게 된 건 차를 몰고 가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은 더 애매한 출퇴근 길 때문이었다. 좀 더 솔직하자면 몇년 동안 손에 익었던 카메라를 모두 내다 판 후의 지독한 공허함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자전거와 카..

REVIEW/ETC. 2012.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