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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서 눈을 뜬 자가 말하기를...

민수기 24:10-25 10 발락이 발람에게 노하여 손뼉을 치며 말하되 내가 그대를 부른 것은 내 원수를 저주하라는 것이어늘 그대가 이같이 세 번 그들을 축복하였도다 11 그러므로 그대는 이제 그대의 곳으로 달아나라 내가 그대를 높여 심히 존귀하게 하기로 뜻하였더니 여호와께서 그대를 막아 존귀하지 못하게 하셨도다 12 발람이 발락에게 이르되 당신이 내게 보낸 사신들에게 내가 말하여 이르지 아니하였나이까 13 가령 발락이 그 집에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나는 여호와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간에 내 마음대로 행하지 못하고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말하리라 하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나는 내 백성에게로 돌아가거니와 들으소서 내가 이 백성이 후일에 당신의 백성에게 어떻게 할지를 당신에게 말하리이다 하고 1..

MIDBARR 2023.05.08

제자 도마

구속사로 읽는 고난주간 묵상 #7 "제자, 도마"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요 20:19~29) 죽은 사람의 부활은 우리의 경험과 상식을 모두 배반하는 사건입니다.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보지 않고는(20:25)’ 믿을 수 없겠다는 도마의 고집에 우리가 조금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것은 그의 의심과 회의가 낯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의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라스는 “당신은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 속에서 어려움들을 느끼고 또 여러 측면에서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의심의 일부분을 설명했습니다. 의심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불신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오히려 의심은 믿음을 위한 발돋움입니다. 자신의 경험과 ..

MIDBARR 2023.04.15

이스라엘의 전 대제사장 안나스

구속사로 읽는 고난주간 묵상 #6 "이스라엘의 전 대제사장, 안나스" 메시아(מָשִׁיחַ)는 문자적으로 ‘기름 부음 받은 사람(christ)’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당시 대제사장이나 왕과 같이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들 모두를 ‘메시아’라고 부를 수 있었습니다.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에 붙잡혀 오신 예수님께서 “인자가 권능의 우편에 앉아 있는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26:64)라고 말씀하셨을 때, 사람들은 다니엘의 예언(단 7:13~14)을 떠올리며 예수님이 스스로를 ‘새로운 메시아’라고 말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로마와 결탁하여 이미 부패할 대로 부패했던 당시 종교지도자들에겐 말 그대로 엄청난 위협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신성모독’은 구실에 불과했습니다. 그들이 온갖 불법..

MIDBARR 2023.04.14

여리고의 세관장 삭개오

구속사로 읽은 고난주간 묵상 #5 "여리고의 세관장, 삭개오" 잃어버린 자를 찾아(눅 19:1~10) 삭개오는 참으로 ‘하찮은 사람’이었습니다. 비록 ‘세리장이요 부자(19:2)’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지만 분명 사회적으로는 소외되고 고립된 자였을 것입니다. 동포 유대인들의 눈에 삭개오는 ‘작고 미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삭개오가 키가 작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삭개오를 이미 잘 알고 계셨습니다. 삭개오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몰래 돌감람나무 위에 올라갔지만, 예수님은 이미 그것조차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삭개오를 ‘구원’으로 초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만난 삭개오는 내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 목적과도 같던 ‘재물’을 실질적으로 처분함으로써 그..

MIDBARR 2023.04.13

불뱀에 물린 여인

구속사로 읽은 고난주간 묵상 #4 "불뱀에 물린 여인" 그저 보기만 하면(민 21:4~9)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의 경멸 가득한 불만에 대해 ‘불뱀’(fiery serpents, 네하쉼 세라핌)으로 그들을 응징하셨습니다. 불뱀은 당시 광야(특히 아라바 지역)에 많이 서식하던 독사(신 8:15)로 등에 ‘불타는 듯한 붉은 반점’이 있는 맹독성 뱀을 말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수많은 목숨을 잃고 나서야, 자신들의 ‘원망’으로 인해 이 재앙이 온 것을 깨닫고 모세에게 ‘중재’를 요청합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불뱀’을 만들어 장대에 높이 달라는 지시를 내리십니다. 생명을 회복하는 방법은, 오직 자신들의 죄로 인한 ‘불뱀’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것은 놋뱀 자체에 어떤 효력이 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백성..

MIDBARR 2023.04.12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구속사로 읽은 고난주간 묵상 #3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 죽음에서 건져내어 생명으로(출 1:22, 2:1~10) 갈대 상자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테바(תֵּבָה, tebah)’는 원래 ‘네모난 상자’를 지칭하는 말로 성경에서는 요게벳의 ‘갈대 상자’와 ‘노아의 방주’(ark, 창 6:14;7:1;9:10) 외엔 전혀 사용되지 않은 매우 특별한 단어입니다. 두 ‘테바’의 공통점은 우선 ‘생명의 보전’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노아의 방주는 심판의 홍수로 뒤덮인 죽음의 세상 가운데 유일하게 보전된 ‘생명의 상자’였고 요게벳이 준비한 ‘갈대상자’ 역시 당시 악어가 우글거리던 나일 강 하류, 죽음의 강물 위에 띄워진 ‘생명의 요람’이었습니다. 또한 두 테바는 방향키와 노가 있어 방향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

MIDBARR 2023.04.11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

구속사로 읽는 고난주간 묵상 #2 "노아의 조부, 므두셀라" https://youtu.be/5-Kg-9z7r2E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 므두셀라는 성경에서 가장 장수(969세)한 인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의 아버지 에녹은 65세에 아들을 낳은 뒤, 그의 이름을 ‘창을 던지는 자’라고 지었습니다(창 5:21~24). 고대의 전쟁에서 ‘창을 던지는 사람’은 최후의 보루와도 같았습니다. 그의 죽음은 곧 아군의 패배를 의미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므두셀라의 이름에는 ‘그가 죽으면 심판이 온다’라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과 동행했던 에녹(창 5:22)은 자신의 아들들이 살게 될 세상의 타락을 내다보고, 므두셀라의 수명이 다하는 그때 마침내 주께서 수만의 거룩한 자와 다시 오실 것임을 예언했습니다(유..

MIDBARR 2023.04.08

아담의 아내, 하와

구속사로 읽는 고난주간 묵상 #1 "아담의 아내, 하와" https://youtu.be/bZdYoqxEiNI 죽음은 또 다른 죽음으로 (창 3:1~13, 21) 모든 것의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창세기는 세상의 시작(1:1)이며 인류의 시작(1:26~28)이고 결혼의 시작(2:22~24)임과 동시에 불행하게도 ‘죄의 시작’(3:6~7)이기도 합니다. 죄는 필연적으로 ‘분리’와 ‘죽음’(롬 6:23)을 낳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인류는 죄의 결과인 ‘분리’와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죄의 결과, ‘죽음’에 직면하게 된 아담과 하와에게 직접 구원의 방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가죽 옷, 즉 ‘또 다른 죽음’이었습니다. 죄는 ..

MIDBARR 2023.04.07

유대인의 왕 예수

마태복음 27:27~44 27 이에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를 데리고 관정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그에게로 모으고 28 그의 옷을 벗기고 홍포를 입히며 29 가시관을 엮어 그 머리에 씌우고 갈대를 그 오른손에 들리고 그 앞에서 무릎을 꿇고 희롱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30 그에게 침 뱉고 갈대를 빼앗아 그의 머리를 치더라 31 희롱을 다 한 후 홍포를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혀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32 나가다가 시몬이란 구레네 사람을 만나매 그에게 예수의 십자가를 억지로 지워 가게 하였더라 33 골고다 즉 해골의 곳이라는 곳에 이르러 34 쓸개 탄 포도주를 예수께 주어 마시게 하려 하였더니 예수께서 맛보시고 마시고자 하지 아니하시더라 35 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MIDBARR 2023.04.06

너희 쓸 것을 사라

마태복음 25:1~13 1 그 때에 천국은 마치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와 같다 하리니 2 그 중의 다섯은 미련하고 다섯은 슬기 있는 자라 3 미련한 자들은 등을 가지되 기름을 가지지 아니하고 4 슬기 있는 자들은 그릇에 기름을 담아 등과 함께 가져갔더니 5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새 6 밤중에 소리가 나되 보라 신랑이로다 맞으러 나오라 하매 7 이에 그 처녀들이 다 일어나 등을 준비할새 8 미련한 자들이 슬기 있는 자들에게 이르되 우리 등불이 꺼져가니 너희 기름을 좀 나눠 달라 하거늘 9 슬기 있는 자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와 너희가 쓰기에 다 부족할까 하노니 차라리 파는 자들에게 가서 너희 쓸 것을 사라 하니 10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오므로 준비하였던 자들은 함께 혼..

MIDBARR 2023.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