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있는 곳이 북촌, 서촌, 부암동과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아무래도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특히 주말이면 상황이 좀 더 심각해져서 도로 주변에는 온통 대형 관광버스 들이 무턱대고 주차를 하는 탓에 평일 출퇴근길만큼이나 혼잡해져 버린다. 근처 음식점 사정도 마찬가지여서, 꽤 괜찮았던 식당(아무래도 동네다 보니까 자주 가게 되죠)은 금새 소문이 나서 다음에 찾아가면 앉을 자리조차 찾기 어려울 때가 많다. 게다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지만, 맛도 금새 바뀌어 버린다. 얼마 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간신히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주문한 음식을 먹다 보면, "음...?" 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바로 옆 테이블에는 뭔가 잔뜩 기대한 얼굴로 앉은 사람들이 음식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지르며 각자 사진기나 휴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