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광화문] coffest

mimnesko 2015. 2. 20. 22:05

 

 

coffee의 최상급, coffest?

 

연휴의 마지막 날. 일정에 없던 커피 마실을 가게 되었다.

신촌에서 영화 한 편을 보고 귀가 중이었는데, 사직터널을 지나 한산하던 길이 거짓말처럼 꽉 막혀버렸다. 기다려도 정체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뒷길로 돌아 접어 든 골목이 성곡미술관 앞. 그리고 마침 커피스트(coffest)가 영업중이었다. 이쯤이면 '운명'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연휴 마지막 날에 뜻밖의 따뜻한 라떼 한 잔과 달콤한 치즈 케이크.

커피스트에서 인상적인 것은, 다른 로스터리 카페와 달리,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잠깐의 기쁨이나 조근조근한 대화를 방해하는 소음이 적다는 점이다. 요란한 그라인더의 소음도, 포타필터를 넉박스에 두드리는 소음도, 연신 칙칙거리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소음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사실 커피 자체가 목적이 아닌 카페라면 당연한 일인데도 최근엔 뭔가 알 수 없는 이유 때문에 종종 잊혀지고 있는 기본이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커피를 주문했다면 맛있는 브랜드 커피로 리필도 해 준다!! 엑스트라 없이!!

 

(리필 한 잔 덕분에)모처럼의 연휴를 연휴답게 마무리한 기분.

돌아오는 길에 연휴 전에 바로 볶아놓은 예가체프를 구입해서 왔다. 이쯤이면 꽤 보람있는 오후가 아닐까?

 

 

sony RX-1 

Carl Zeiss T* Sonnar 35mm/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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