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통속'이라고 쉽게 말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각오된 스토리와 연출이 있어야 한다. 상식이 아닌 시청률로만 측정되는 작가의 비범한(?) 능력과 영상은 잘 모르지만 공부는 잘 했던, 회사원 수준의 연출자가 낮은 개런티의 그러나 노련한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부조화가 바로 '통속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늘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일반적인 입사시험을 통과한 방송국 PD들이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가, 였다. 물론 그 중에는 영화나 영상을 전공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고, 또 그런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 PD가 되기 위해 고시 수준의 시험도 마다하지 않았을 거라는 희박한 기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절반은 미스테리하다. 최근 몇몇 드라마에서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듯 '쪽 대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