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학교수들이 선정한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입니다. 그 뜻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어버리다'로 논어의 '헌문편(憲問篇)'에 나오는 '견리사의'에서 따온 표현으로 '온전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말합니까?'라는 자로의 질문에 대한 공자의 대답입니다. 공자는 장무중의 지혜와 맹공작의 욕심 없음, 변장자의 용기와 염구 아름다운 재예의 예를 들어 이들의 장점을 조화롭게 이룬 사람이라면 온전하다고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많을 리 없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에 이렇게 덧붙입니다. 子曰, 今之成人者 何必然, 見利思義, 見危授命, 久要 不忘平生之言 亦可以爲成人矣 (자왈, 금지서인자 하필연, 견리사의, 견위수명, 구요 불망평생지언, 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