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BARR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mimnesko 2023. 1. 11. 06:00

- 민수기 6:13~27

 

나실인의 서원을 마치고 '자기의 몸을 구별한 날이 찬' 사람은 그의 거룩함의 상징이었던 머리카락을 모두 잘라, 화목 제물 밑에 있는 불에 올려놓는 것으로 자신의 의무가 다했음을 하나님과 제사장 앞에 알리게 됩니다. 

레위인이 아님에도 특별한 서원을 다짐한 사람의 거룩함의 의무가 마침내 종결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다시 포도주를 마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거룩은 경건한 의무입니다. 더불어 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거룩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되었던 선택받은 민족의 성품이기도 했습니다. 

 

거룩함, 즉 기쁘게 구별됨을 선택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은 웅장합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 그리고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수기 6:24~26)

 

복을 주시고 지키시며 그의 얼굴을 비추시고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평강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은 그 축복이 제사장들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한 사람 한 사람에 전달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거룩함의 의무와 원칙 아래 우리는 비로소 축복의 권리를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축복이란 구별됨의 고립으로 기꺼이 한 걸음 내딛을 준비가 된 크리스천에게 부여되는 마땅히 누릴 권리입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고립'을 원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축복'을 원하는 성정에서 비롯합니다.

 

오늘 우리가 돌아봐야 할 지점은 우리의 삶이 자발적인 거룩의 고립으로 결단되어 있는가.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를 통해 우위를 점하려는 욕구로부터 자유로운가. 뭔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깨우치기라도 한 것처럼 누군가의 삶을 재단하고 비판하는 일로부터 자유로운가. 동시에 하나님 안에 적확하게 고립되어 그 거룩의 하중을 받아내고 있는가, 입니다. 나실인의 서원을 성경이 '특별한 서원'이라고 부른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거룩은 하나님을 향한 '고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