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되며 '예상을 뛰어넘는 수작'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영화 '아웃핏'(The Outfit). 105분의 러닝타임 동안 무대가 되는 양복점을 벗어나지 않는 구성 덕분에 영화라기보단 오히려 한 편의 잘 만들어진 연극처럼 느껴지는 독특한 영화. 영리한 연출자는 시공간의 이동이 상대적으로 훨씬 수월한 영화의 장점을 버린 대신 '폐소공포' claustrophobia가 느껴질 정도의 서스펜스를 손에 넣었다. 그레이엄 무어(Graham Moore)의 필모그래피는 간소하다. 앨런 튜링(Alan M. Turing)의 비극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2015)'으로 아카데미 각색상을 수상하면서 데뷔 첫 타석에서 만루홈런을 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