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수기 10:11~36 몇년 전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한 김혜자 배우가 수상 소감이 꽤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자신이 출연했던 드라마의 대사 일부를 소감으로 대신했었는데, 드라마 속 주인공이 아닌 배우 김혜자로서 담담히 읽어내려가는 그 내용은 보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김혜자 배우가 상을 받고, 전혀 예상하지 못헀던 수상이었는지 떨리는 목소리로 했던 첫 마디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시편 18:1) 그건 배우가 준비한 말도, 또 의도한 말도 아니었습니다. 마치 감탄처럼, 한숨처럼, 탄식처럼, 기쁨처럼 토해냈던 말이었기에 시편 기자의 고백은 이제 그녀의 오롯한 고백이 되었습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순간, 내 입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