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RANCE

일상

mimnesko 2014. 8. 14. 15:01

 

책 한권을 들고 벌써 며칠 째 같은 페이지만 반복하고 있다.

출퇴근 길에 읽겠다고 가방에 넣어와서 딱 그만큼 출퇴근 길이 무거워지기만 했다.

 

요즘은 제법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입추만 지나도 바닷물이 선뜩해진다더니 세수를 해도 온수비뮬이 조금씩 높아진다.

수련회며 여행이며 바닷가로 떠난 사람들이 부럽기도 하면서 또 조금 일찍 가지 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생각만 많고 손은 더디다.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은 육중하고 무겁지만 가슴에 뭉클한 감동을 주는데,

내 일상은 그냥 육중하고 무겁기만 하다.

 

 

자전거를 좀 타야겠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