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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도 결국 재갈이 물리는가...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030&newsid=20100817233909035&p=mk&RIGHT_COMM=R1 MBC의 PD수첩이 결방되었습니다. 하천정비 사업이 대운하 사업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천정비를 하면서 왜 수심이 6미터나 되어야 하는가, 하는 당연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습니다. 전, 정말 궁금했습니다. 왜 운하로 배가 떠 다녀야만 선진국이 되는 건지, 참 궁금했습니다. 그러나, 이젠 대답을 들을 길이 없습니다. PD들이 고심하고 제작한 한 방송사의 간판 프로그램이, 정권의 입맛에 맞춰 임명된 사장과 이사회의 폭거로 인해 방송 몇 시간 전에 '취소'된 것입니다. 물론 해당 방송의 파장이 커졌을 경우 국토해양부의 입장..

REMEMBRANCE 2010.08.18

참 대단한 경찰청장 후보자...

주말 내내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궈주신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어록과 행보는 아연함과 실색함을 넘어서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오늘 검찰에서 부랴부랴 밝힌 내용 중에는 '당시 조 내정자가 그런 보고를 받을 위치에도 있지 않았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즉 경찰 내부의 떠도는 소문이나 권력의 어디쯤에서 하수구처럼 나오는 정보를 주워담는 루트가 내정자에게 있었던 모양입니다. 어느 조직이나 그런 사람이 한둘은 있죠. 예전에 현대건설에도 그런 분이 한 분 계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갈수록 한심하단 생각이 듭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004&newsid=20100816090233296&p=yonhap 잘 알려져 있듯, 노무현 ..

REMEMBRANCE 2010.08.16

장비병?

3~40대의 남자는 어떤 취미를 택하더라도 '장비병'으로 빠지기 쉽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냥 웃으며 흘려 들은 이야기인데 상당한 설득력은 있습니다. 외부 환경의 어떤 '자극'을 통해 취미를 갖게 된 3, 40대의 남성은 단기간에 목표한 '수준'에 이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시간'을 '돈'으로 바꾸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사진을 10년 넘게 취미로 했던 터라 주위에서(절대 '주위'에서) 그런 예가 심심치 않았습니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덕컬 핫셀브라드 같은 중형 카메라부터 구입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40대 후반에 탄탄한 경제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는 한데, 그리고 핫셀은 틀림없이 좋은 카메라이긴 하지만 입문자가 다루기에 적당한 모델은 아닙..

REMEMBRANCE 2010.08.16

아이폰4 예약판매 시작!

기사 링크를 따로 걸 필요도 없이, 앞으로 며칠간은 이 이야기로 온통 시끌할 듯 합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사용자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해외 디바이스 업체들의 R&D와 철저하게 판매자의 편의(운송을 위한 팩케이지부터 사후관리를 위한 부수기재 확보/호환성 여부 등)에 편중된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의 의식격차를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애플의 iPhone4의 런칭과 삼성의 갤럭시S 런칭, 그리고 SKY의 베가 런칭 동영상을 보면서, 이런 생각은 조금 더 견고해졌습니다. 애플의 경우 사용자가 이 단말기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국내 업체들의 런칭은 이 단말기에는 '어떤 기능이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

REMEMBRANCE 2010.08.16

한심합니다...

가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정말 이 나라에 고위직 공무원이 되면, 이런 일쯤은 괜찮은 거 아니냐라는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아니면 아예 그런 의식조차 없어서 '왜? 이게 잘못 된 거였어?'라고 반문하지는 않을런지. 정말 우리는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기고 있는 건 아닌지.. http://media.daum.net/politics/assembly/view.html?cateid=1018&newsid=20100813094215130&p=nocut&RIGHT_COMMENT_TOT=R0

REMEMBRANCE 2010.08.13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이문열의 말처럼, 누구나 인생에 한번 쯤은 신춘문예라도 응모할 듯이 원고지를 휘갈기고 싶을 때가 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속에 응어리처럼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밖으로 끄집어 내고자 하는 자연스러운 배설의 욕구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그 당시 내 책꽂이에는 몇몇 작가의 책들이 편협하게 꽂혀 있었다. 우선 이문열의 책들(삼국지를 제외한)이었고,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이문열 전집까지 10권 남짓한 그의 책들이 있었다. 이후 김승옥의 소설이 문학동네에서 컬랙션으로 출간되어 모두 구입했다. '무진기행'이라는 단편으로 이름만 아는 정도였던 김승옥의 소설은 놀랍게도 여타의 책을 지그시 눌러줄 수 있는 압력을 가지고 있었다. 왜 이어령 씨가 이 분을 호텔방에 감금(?)까지 하며 이상문학상의 첫번째 수상을 안겨 주었는..

REVIEW/BOOK 2010.08.13

나는 기독교인이다.

나는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2010년을 살아가는 나는, 사회적으로 '개독교인'이다. 누가 만든 단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언젠가부터 '개신교 기독교인'을 줄여서 '개독교'라 부르는 말이다. 그런 말줄임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기분 상할 일도 없고, 나름 경각도 되는 말이다. 그래도 나는 기독교인이다. 백번 양보해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기독교인들 중에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거나 기독교의 종교적 가치를 고스란히 살아가는 사람이 지독하게 적다는 것에 동의하더라도, 미안하지만 나는 기독교인이다. 한국의 기독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로 나뉜다고 말한다.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한 말이다. 원래 기독교가 나뉜 적도 없을 뿐더러, 일견에서는 천주교를 '사특한 이단' 정도로 생각하기도 하고, 또 천주교 일각에서는 루터란 처치 즉..

REMEMBRANCE 2010.08.12

iOS 4의 기능들..

도아(www.offree.net)님이 올려주신 iOS4의 기능에 대한 글을 읽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포스팅 합니다. 참고로 저는 아이폰 사용자가 아닙니다. 그래서 정확히 아이폰에서 어떤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는 지에 대해선 상식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OS4는 꽤나 부러운 구석이 많습니다. 이 글은 특정 OS에 대한 리뷰도 아니고(그럴 능력도 없습니다), 일방적인 찬사도 아닙니다. 그저 '사용자 중심'이라는 말이 생소한 IT 환경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한 사람의 푸념 정도입니다. iOS4는 이름 그대로 애플의 아이폰(iPhone)의 운영시스템을 말합니다. 알려져 있듯 애플 컴퓨터는 데스크탑 메이커였고, 디자인이나 홈스튜디오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돈 버는' ..

REMEMBRANCE 2010.08.11

묘한 위화감.

지하철을 타고 1시간 넘는 거리를 출퇴근하다 보면, 보통 2~3명의 서로 다른 물건을 파는 행상을 만나게 된다. 물건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판매하는 방식 역시 다양하다. 대뜸 크게 소리부터 버럭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귀에 걸게끔 되어 있는 핸즈프리 마이크로 조근 조근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신경질적으로 고무장갑을 쥐어뜯는 아주머니가 있는가 하면, 예리한 칼날로 종이를 썩둑썩둑 썰어내는 분도 있다. (이분이 판매하는 건 예상대로 칼을 연마하는 숯돌이다. 조금 탐났다) 하지만 어떤 형태이든지 붐비는 아침 지하철 안에선 환영받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요즘 자주 만나는 기이한 차림의 아저씨(혹은 할아버지? 여튼 4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까지 가늠할 수 없는 외양을 하고 있다)는 판매하는 물건부터 외양까..

REMEMBRANCE 2010.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