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VENIR 31

[동경] 우에노에서 아사쿠사까지

2014년 4월 이후론 소비세의 증세 때문에 서비스가 종료되었지만, 이때만 해도 나리타 공항에서 동경 시내로 진입하는 방법 중 일반 전철 외에 스이카-넥스(Suica-NEX)가 있었다. 외국인에 한해 여권을 보여주고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흡사한 스이카(suica) 카드를 발급받으면 지정좌석의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 왕복티켓을 파격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다. 지정좌석으로 편하고 빠르게 동경 시내로 들어올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스이카 넥스의 또 하나의 장점은 도착지(신주쿠나 동경역)에서 JR을 한 번 더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덕분에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동경역에서 우에노로 이동할 수 있었다. 오늘의 미션은 "우에노에서 100엔 버스를 타고 아사쿠사로 간다" 이전까진 일본의 버스를 이용해 본 적..

SOUVENIR/Japan 2014.07.18

선선한 아침공기를 마시며 길을 걷다.

맨하탄 중심가를 따라 할일 없이 걷던 아침. 42번가 모퉁이 노점에서 크림치즈가 새끼손가락 한 마디의 두께로 발라진 베이글과 커피를 사서, 누가봐도 영락없는 여행자의 모습으로, 평일 아침 지구 반대편 사람들의 일상을 훔쳐보는 기분은 조금 묘하기도 했고,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싶기도 했다. 뉴욕의 아침은, 여느 도시의 아침처럼 분주하고 소란스럽다. 느닺없는 대형트럭이 나타나서 일방통행의 길을 아슬하게 지나가는 모습도 익숙하고 블루투스를 귀에 꼽고 누군가와 열심히 대화를 하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익숙하다. 익숙한 곳에서 익숙한 곳으로의 여행이라 금방 시들할 줄 알았는데 아침 햇살에 늘어진 그림자의 모습이 묘하게 다른 느낌인 것처럼 낯선 도시에서의 아침은 소음조차도 새롭다. - 42번가에서 브로드웨이를 따라 ..

SOUVENIR/New York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