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 요한 3

최초의 제안

마가복음 10:1~12 1 예수께서 거기서 떠나 유대 지경과 요단 강 건너편으로 가시니 무리가 다시 모여들거늘 예수께서 다시 전례대로 가르치시더니 2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3 대답하여 이르시되 모세가 어떻게 너희에게 명하였느냐 4 이르되 모세는 이혼 증서를 써주어 버리기를 허락하였나이다 5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 마음이 완악함으로 말미암아 이 명령을 기록하였거니와 6 창조 때로부터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으니 7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8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10 집에서 제자들이 다시 이 일을 물으니 1..

MIDBARR 2024.03.08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 마태복음 11:1~10 제가 아침에 매일성경의 순서를 따라 말씀 묵상을 나누는 이 메뉴의 이름이 미드바르(midbarr), 즉 '광야'란 뜻의 히브리어입니다.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뜰'을 뜻하는 이 '광야'라는 단어는 시어(詩語)나 노랫말에 사용되는 경우를 제외하곤 의외로 실생활에선 자주 접하기 어렵습니다. 황야, 벌판, 들판이라는 단어가 보편적입니다. 그런데 '광야'는 그 어감 상 '황야'와 다르고 또 '벌판'과도 다릅니다. 단순히 너른 땅이라고 말하기엔 부족한 어떤 함의(含意)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라고 묻습니다. 그저 단순히 '너른 땅', '척박하고 메마른 땅'으로 갔는지를 묻는 게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광야에서밖에 만날 수..

MIDBARR 2023.02.14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

- 마태복음 3:1~12 기원전 490년, 아테네군이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아내고 기적적으로 승리한 후 필리피데스 라는 한 병사는 마라톤 평원에서 아테네까지 40킬로미터의 거리를 쉼 없이 달리기 시작합니다. 승전보를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한시라도 빨리 승전의 소식을,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숨가쁘게 40여 킬로미터를 달려온 뒤, 사람들에게 승리의 소식을 알린 뒤 필리피데스는 그만 숨을 거두고 맙니다. 이 안타까운 죽음을 기념해서 마라톤 경주가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필리피데스는 마라톤 평원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사람들에게 외치면서 달렸을 것입니다. "우리가 이겼습니다. 우리가 승리했습니다." 승리의 소식이 필요한 것은 비단 아테네 도시의 사람들만은 아니었기에 마을이..

MIDBARR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