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MOVIE 12

연애시대

드라마를 '통속'이라고 쉽게 말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각오된 스토리와 연출이 있어야 한다. 상식이 아닌 시청률로만 측정되는 작가의 비범한(?) 능력과 영상은 잘 모르지만 공부는 잘 했던, 회사원 수준의 연출자가 낮은 개런티의 그러나 노련한 스텝들과 함께 만들어내는 부조화가 바로 '통속 드라마'이기 때문이다. 늘 궁금하게 생각했던 것은 일반적인 입사시험을 통과한 방송국 PD들이 '어떻게' 드라마를 만들 수 있는가, 였다. 물론 그 중에는 영화나 영상을 전공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겠고, 또 그런 분야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으니 PD가 되기 위해 고시 수준의 시험도 마다하지 않았을 거라는 희박한 기대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절반은 미스테리하다. 최근 몇몇 드라마에서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듯 '쪽 대본'과 ..

REVIEW/MOVIE 2011.05.04

Invictus

최근에 본 영화 인빅터스(Invictus). 모건 프리만과 맷 데이먼의 흠잡을 때 없는 연기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미스틱 리버'부터 한결같이 사회의 묵직한 주제를 거침없이 다뤄가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1996년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남아공 대표팀의 이야기와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만델라의 이야기가 절묘하게 배합되어 있는 이 이야기는 허구라고 해도 믿기 힘든 실화를 소재로 하고 있다. 아프리카민족회의(ANC) 의장으로 백인 주류사회를 향한 무장 봉기를 주도했던 혁명가였으며, 동시에 30여년간 정치범으로 수감되었던 범죄자였고, 이어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1994~1996)이었던 넬슨 만델라의 실화를 다루고 있다. 만델라 스스로가 자신의 ..

REVIEW/MOVIE 2010.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