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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의 예수

십자가 위의 예수 스탠리 하우어워스 저, 신우철 역 (새물결플러스, 2009) 。 많은 교회들이 고난주간, 특히 성(聖)금요일에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남기신 일곱 말씀으로 특별한 예배를 준비하거나 설교를 준비합니다. 그래서인지 ‘가상칠언(架上七言)’을 다루는 대부분의 글들은 ‘목양의 목적’으로 쓰였거나, 혹은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The passion of Christ)와 같이 청자들의 심금을 울리는 내용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미국 듀크대학의 교수이자 ‘한나의 아이’ 저자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십자가 위의 예수’라는 가상칠언에 대한 묵상을 서점에서 발견했을 때에도 큰 기대(?)없이 서론을 훌훌 넘기며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한 문장에서 눈이 딱 멈추..

REVIEW/BOOK 2024.02.27

일곱 개의 초로 밝히는 테네브레(Tenebrae)

로완 윌리엄스는 자신의 저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에서 “고난주간과 부활절이야말로 그리스도교의 교회력에서 가장 중요한 절기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의 지적처럼, 여타의 어떤 절기보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을 생각하는 일주일이야말로 현재의 기독교를 세운 토대이며 정수(精髓)입니다. 한국 교회는 고난주간 일주일 동안 특별새벽기도회로 모이고, 성금요일(God’s Friday)엔 십자가 위에서 남긴 예수님의 일곱 말씀을 묵상하며 ‘가상칠언’의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부활절에는 생명의 상징을 담은 ‘달걀’을 성도와 이웃이 함께 나누며 예수님의 다시 사심을 축하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초대교회 성도들은 어떻게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기념했을까요? 예수님의 기억이 아직 다 사라지지 않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에게..

REMEMBRANCE 2024.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