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한국교회 트렌드 2023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책을 발간했다. 저자 중 실천신학대학원의 정재영 교수(반가운 이름)가 있어, 책의 이름이며 디자인 자체에서 대번에 비슷한 책이 연상되는 불편함과 거부감에도 불구하고 내용을 살펴보았다. 목차를 보니 2023년 한국교회의 트렌드를 나열한 11개의 영어 표현들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레퍼런스 도서는 영단어의 스펠링을 첫글자로 화두를 뽑는(Acrostic) 방식으로 기술되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필요성이라도 있었는데, "Rabit Jump" 라는 식의 연상조차 필요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낯선 영어 단어들로 목차를 채웠을까 싶은 생각부터 들었다. 그 표현들이 영어가 아니고선 도저히 담을 길 없는 주제의 응축이 있는 것도 아니다. 2장의 제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