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처럼 '자유'라는 말을 많이 들어본 기억이 있을까? '민주주의'라는 말도 '자유민주주의'로 고쳐 불러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가 횡횡하더니, 이젠 '자유'가 모든 논리를 때려잡는 몽둥이로 자리하고 있다. 늘 그렇듯, 어떤 특정한 단어가 도드라진다는 것은 그 반대의 현상이 만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가령 '자연 보호'라는 구호가 자주 눈에 띈다면, 그것은 '자연 파괴'가 일상화되어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모두가 잔디를 보호한다면 굳이 푸른 잔디밭 앞에 '출입금지'라고 팻말을 세울 이유가 없기 떄문. 그러니 최근 '자유' 열풍은 반대로 우리 주위에 '자유'의 반대 개념이 만연하다는 뜻일텐데, 문제는 그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기 않다는 것이다. 당장 '자유'의 반대말을 머리속에 떠올려 보자. '부자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