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MEMBRANCE

최근의 일상

mimnesko 2012. 5. 24. 12:46

 

PC를 새로 장만했다.

며칠동안 인터넷 사이트와 블로그들을 뒤적거리며 '어떤 CPU로 할지, 어떤 그래픽카드를 사용할지'를 고민했다.

온라인으로 부품을 주문하고, 배송받은 각 부품의 설명서를 정독한 뒤에 차근히 조립을 했다.

 

우선 놀랐던 것은 그래픽카드였다. 

이번에 구입한 그래픽카드는 AMD사의 그래픽칩을 사용한 MSI 제품이었는데, 우선 미들 케이스를 가로로 양분하듯

꽉 들어찬 모습에 깜짝 놀랐다. 게다가 전원커넥터도 두 개나 연결해야 한다. 어쩐지 500W의 전력을 이 녀석이 대부분

먹어치울 것만 같았다.

 

무엇보다 기대 이상이었던 건 역시 SSD.

오랜 그래픽 작업을 통해 알게 된 것은, 컴퓨팅의 체감 속도는 CPU나 RAM보다 단연 하드디스크의 속도가 좌우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모터로 디스크를 돌려야 하는 한계가 있다보니, 5,400RPM이니 7,200RPM이니 하는 속도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해 아무리 입출력 속도가 3Gb/s(SATA2), 6Gb/s(SATA3)를 지원한다고 해도 그 정도의 빠른 송수신은 불가능했다.

최근에 사용했던 하드디스크는 SCSI방식이 아닌 SATA방식이면서도 10,000RPM을 보여주는 웨스턴디지털의 '벨로시랩터'였는데

체감하는 속도 차이는 상당했다. 그래서 다음엔 SSD를 써봐야겠군, 했던 것이다.

 

최근 SSD의 가격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좋아졌다.

OCZ의 제품 경우 120GB를 10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다. 물론 용량면에서는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SSD를 사용하는 곳이

대부분 노트북이나 데스크탑의 시스템 드라이브(보통 C:)이고 데이터용으로 1TB 이상의 HDD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이라면 억세스 타임이 거의 '0'에 가까운 SSD로 윈도우를 띄워볼 욕심을 내볼만도 하지 않은가.

 

이틀 정도를 내내 켜두면서 부품을 안정화하고 있다.

이제 이 멋진 녀석과 일을 해야할 텐데, 정작 일을 하자니 늘어지는 건 또 뭘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