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VENIR/New York

Murray Hill

mimnesko 2010. 8. 19. 11:25


Long Island Rail Road
Murray Hill

플러싱에서 출발하는 7호선 대신, 조금 걸어 머레이 힐에서 LIRR을 타고 펜실베니아 역으로.
요금은 조금 비싸지만, 지하철이 아닌 '기차'를 타보는 느낌도 괜찮았고, 역무원이 객차 사이로 다니며
새로 탑승한 승객의 표를 일일이 검표하는 것도 재밌었다.[각주:1]
무엇보다 뉴욕의 중심으로 도착하는데 불과 40분 정도. 7호선 지하철은 1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기 때문에 42번가 쪽이나 자연사 박물관, 어퍼웨스트 방향으로 갈 생각이라면 LIRR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펜실베니아 역(흔히 펜 스테이션이라고 한다, 메디스 스퀘어가든이 있는 거대한 복합건물이다)에서 내려
타고 온 기차를 찍는데, 옆을 지나던 히스페닉이 'No. photo here' 하며 중요한 팁인양 알려주고 지나갔다.
역무원이 근처에 없어서 다급한 마음에 셔터를 눌렀더니 대부분 흔들린 사진.

펜 스테이션을 나와 42번가 방향으로 좀 걷기로 헀다. 어차피 시간은 충분했다. 콜롬버스 서클을 지나
센트럴 파크를 가로질러도 좋을 정도로 시간을 있었고, 날씨는 화창했고, 어디선가 베이글을 굽는
달콤함 냄새가 풍겨 온다.

난, 뉴욕에 있다.






  1. 사실 지정석도 아닌데, 역마다 새로 탄 사람들을 알아내서 표를 달라고 하는 걸 보면 신기할 따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