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대의 남자는 어떤 취미를 택하더라도 '장비병'으로 빠지기 쉽다, 라는 말을 들은 적 있습니다. 그냥 웃으며 흘려 들은 이야기인데 상당한 설득력은 있습니다. 외부 환경의 어떤 '자극'을 통해 취미를 갖게 된 3, 40대의 남성은 단기간에 목표한 '수준'에 이르고자 하는 욕구가 강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시간'을 '돈'으로 바꾸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사진을 10년 넘게 취미로 했던 터라 주위에서(절대 '주위'에서) 그런 예가 심심치 않았습니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덕컬 핫셀브라드 같은 중형 카메라부터 구입하시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40대 후반에 탄탄한 경제력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는 한데, 그리고 핫셀은 틀림없이 좋은 카메라이긴 하지만 입문자가 다루기에 적당한 모델은 아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