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2

클릿페달 적응 중...

iPhone5 최근에 자전거를 점검하면서 페달을 교체했다. 지금은 일본에서 알콩달콩 보내고 있는 Tim에게 양도받은 Look 클릿을 내내 보관만 하고 있다가, 일단 설치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이크 클리닉 미캐닉에게 부탁을 드렸다. "전에 클릿 페달 사용해 본 적 없으시죠?" "...네." 그러자 미캐닉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곤 손가락을 세 개 펴서 나에게 보여 주며 말했다. "세 번은 넘어지실 거에요." "...네?" "클릿페달은 세 번은 제대로 넘어져야 적응한다는 뜻이죠. 저도 세 번 넘어졌어요." 이미 제대로 한 번 넘어지고 난 뒤라 가뜩이나 풀이 죽어 있었는데 이런 먹구름 가득한 예언이라니! 내가 자전거를 안고 넘어지는 걸 상상해 보면 된다. 실제로 최근에 제대로(?) 넘어질 때에도 나..

REMEMBRANCE 2015.07.03

Giant SCR1 2012

2012년형 SCR1(Black) 찾은 사진이 어째서 2011년형. 12년은 데칼이 조금 바뀌었다. 처음 구입했던 자전거(라고 부를 수 있는 정도)는 일산 이마트에서 말 그대로 '쇼핑'했던 알톤 흰색 MTB였다. 이마트에서 '이 제품은 타고 가셔야 한다'라고 하길래, 확 취소/환불한다고 으름장을 놓아 집으로 배송을 받았던 그 녀석은, 저녁운동 겸 호수공원을 왔다갔다하며 꽤 쏠쏠하게 타고 다니다가 일산을 떠나던 날 주차장 구석에 겨우내 쌓인 먼지와 함께 고이 모셔놓고 왔다. 다시 자전거를 알아보게 된 건 차를 몰고 가긴 애매하고 그렇다고 대중교통은 더 애매한 출퇴근 길 때문이었다. 좀 더 솔직하자면 몇년 동안 손에 익었던 카메라를 모두 내다 판 후의 지독한 공허함 때문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자전거와 카..

REVIEW/ETC. 2012.03.05